그 주인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좀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사소한 거 말고 큰 소원을 말해.”
나폴레옹이 역정을 내자 양복쟁이는 몸 둘 바를 몰라 했습니다.
나폴레옹은 다시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소원을 물었습니다.
머뭇거리던 양복장이가 입을 열었습니다.
“황제 폐하,
사실 소인은 처자식도 없이 혼자 살고 있기에 별다른 소원이 없습니다.
그저 너무 궁금한 것은 조금 전 이불 속에 계실 때 러시아 병사가 창을 찔렀는데
그때 폐하의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나폴레옹은 어이가 없어서 허허 웃었습니다.
그때 다행히 프랑스 병사들이 들어왔습니다.
"폐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병사들은 나폴레옹을 부축해서 말에 태웠습니다.
말에 오른 나폴레옹은 느닷없이 양복쟁이를 가리키며 명령했습니다.
"여봐라~
저놈은 나를 모욕했다.
내일 아침 날 밝는 대로 마을 광장에서 처형하도록 해라.”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양복쟁이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이튿날 사형대로 끌려갔고 목에 올가미가 걸렸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는가?’
양복쟁이는 눈을 감았습니다.
죽음이 눈앞에서 어른거렸습니다.
그때 느닷없이 한 장교가 말을 타고 달려왔습니다.
"형을 멈춰라~~.”
양복쟁이는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떴습니다.
말에서 내린 장교가 뭐라고 하니까 병사들이 달려들어 양복쟁이를 형틀에서 풀어 내렸습니다.
“자, 황제 폐하께서 내리신 선물이다.”
정신이 멍해진 채로 나폴레옹이 보낸 편지를 읽었습니다.
'그대는 내가 이불 더미 속에 있을 때의 기분을 물었었지?
이제 그 답을 알려주겠네.
바로 그대가 방금 사형 형틀 위에 있을 때의 기분과 같았다네.
그리고 러시아 병사들이 돌아갔을 때의 기분은 지금 편지를 읽고 있는 자네의 기분과 같을 거네.
어때,
이만하면 자네의 그 궁금함에 훌륭한 답이 되었을 것일세.
자루에 있는 금화로 지붕도 고치고 양복점도 새롭게 단장하게.
내 목숨을 구해줘서 정말 고맙네'
생명의 절박함을 느껴 본 사람만이 살아있음에 진정 감사함을 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모든 분 복 많이 받으십시오!
코로나19도 조심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