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스크랩] 풍광에 취하다 보니 / 매창과 허균

라인 빌 2017. 11. 15. 08:24



 

 

선방 뒤뜰에 올라(登禪房後園 등선방후원) / 만해 한용운

 

양쪽 기슭 괴괴하여 번거로움 없고

풍광(風光)에 취하다 보니 때도 잊는다.

절 안에 미풍 일고 햇볕 찌는 듯한데

가을 향기 끝없이 옷에 감기네.

 

兩岸寥寥萬事稀(양안요요만사희)

幽人自賞未輕歸(유인자상미경귀)

院裡微風日欲煮(원리미풍일욕자)

秋香無數撲禪衣(추향무수박선의

 

-  만해 한용운 시선집에서

 

 

 

松?山水?


이화우 흩날릴 때 울며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하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노매


- 이매창(李梅窓, 1573~1610년) 시조 ‘이화우(梨花雨)

 

 

- 변산반도 적벽강 

 

 

1.

妙句堪擒錦   절묘한 글귀는 넓게 펼쳐진 비단이요
淸歌解駐雲   맑은 노래는 흩어지고 머무르는 구름이라
偸桃來下界   복숭아를 훔친 죄로 하계에 귀양와서
竊藥去人群   선약을 훔쳐 인간세상을 떠나셨네
燈暗芙蓉帳   부용꽃 휘장에 등불은 어두워졌는데
香殘翡翠裙   비취색 치마에 향내는 아직도 남아있구려
明年小桃發   내년에 복사꽃 활짝 피어날 때엔
誰過薛濤墳   그 누가 설도의 무덤을 찾아주리요.  


2.

凄絶班姬扇   처절하구나, 반첩여의 부채여, 
悲凉卓女琴   서글프구나, 탁문군의 거문고여. 
飄花空積恨   흩날리는 꽃잎에 속절없이 한이 쌓이고
衰蕙只傷心   시든 난초에 다만 마음이 상할 뿐이네
蓬島雲無迹   봉래섬에 구름도 자취가 사라지고
滄溟月已沈   푸른 바다에 달도 이미 잠기었구나
他年蘇小宅   앞으로는 봄이 와도 소소의 집엔 
殘柳不成陰   앙상한 버들이 그늘을 이루지 못하겠구려.


 

- 허균이 이매창을 기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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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무진장 - 행운의 집 원문보기▶ 글쓴이 : 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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