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명상 ♤ 마음의 상처(傷處) ♤ 胸中不平之氣 說倩山禽 흉중불평지기 설천산금 世上叵測之機 藏之煙柳 《小窗自紀》 세상파측지기 장지연류 가슴 속 불평한 기운은 산새에게 맡겨두고, 세상의 헤아리기 어려운 속셈일랑은 안개 속 버들에 감추어두네. 산새야 무얼 알까만은 그래도 깊은 산 속에 혼자 앉아 산새를 상대로 넋두리하듯 가슴 속 불평을 하소연한다. 가슴이 문득 시원해진다. 세상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알 수 없는 그 마음에 채인 상처를 안개 잠긴 버들 속에 숨겨 두고 온다. 세상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마음으로 쌓은 신뢰도 한 마디의 뜻없는 말앞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오랜 시간 이어온 인연도 욕심 하나에서 너무도 쉽게 끊어진다. 사랑으로 우리라고 했던 사이가 무심한 마음으로 남이 되어진다. 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