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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밑불이 되어주는 사람들

라인 빌 2017. 12. 9. 08:00
 



♥"새롭게 하루를 시작하세요연꽃과연잎




 

 






 밑불이 되어주는 사람들

어두운 밤길 조심하라고 누군가 켜놓았을 가로등 하나. 
매일매일 다른 모습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곁으로 찾아드는 착한 달님.

우리들 가는 길이 언제나 이 두 개의 따사로운 불빛으로 가득하기를,,,


 


                   밑불이 되어주는 사람들 / 인애란

재질이 단단한 참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타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타닥거리지 않고 불꽃이 화려하거나 높지 않으며 엷은 푸른빛으로 오래오래 잘 타오른다. 소리 없이 타면서 다른 것들의 밑 불이 되어주고 타다가 꺼지면 참숯이 되어 다시 불을 일으킨다. 사람들 중에도 말없이 타오르며 다른 사람의 밑불이 되어주고 따뜻한 온기를 내는 참나무 장작 같은 사람들이 있다. 먼저 손을 내미는 일,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외롭고 소외된 마음들을 한껏 보듬는 일, 먼저 헤아려주고, 먼저 아파해 주는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환한 빛이 되어주는 어떤 것. 그러한 것들이 밑 불이 되어주는 일일 것이다. 거침없이 큰 목소리를 내며 타오르다 이내 불꽃이 사그라지고 마는 사람들보다 우리에게 믿음을 주고 힘을 주고 살맛을 주는 사람은 바로 참나무 장작 같은 사람들이다. 목소리가 낮고 불꽃의 키도 높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굳이 이기려고 남을 해하는 일도 없고 굳이 빼앗으려고 차례를 어기는 일도 없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따뜻한 인간애와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성취해내는 모든 일들을 진정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 그들이 있어 우리의 겨울은 춥지 않다. 인애란 에세이집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중에서



 

 

   

출처 :! 인터넷 빛명상 원문보기   글쓴이 : 정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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