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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추억의 손길은 참 따뜻하드라

라인 빌 2018. 2. 25. 15:55


 ♣★ 추억의 손길은 참 따뜻하드라 / 김홍성 ★♣  
세월은 갔어도 뼈 마디가 쑤시고
삐끄덕이는 미닫이 문처럼 낡았지만
몸은 현실에 살아도 멀고먼 추억의
손길이 참 따뜻하고 포근하드라
인생이 그러하드라

해마다 쌓여가는 나이테는 가슴 속을 휘돌아 감고
수십년이 흐른 지금도 출렁이는 젊음을 가꾸던
푸르름이 추억의 밥상처럼 꿈을 먹고 있드라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추억이 쌓여 간다는 것이니

나이가 들어가도 아직도
푸르름의 꿈만 먹고 있는 묵은지 처럼
긴 세월의 깊이 만큼 절였으니
그깊은 맛을 어찌 잊을까
세월이 멀리 갔어도

새벽에 소복히 내린 눈처럼 변함없이
그대로 가슴에서 뽀드득이는데
울퉁불퉁 못생긴 감자 같은 추억도
정이깊고 사랑이 깊었던 그때가 그리워
추억속으로 어슬렁 거리는 마음은
어두운 밤에도 솜이불 처럼
추억의 미소는 참 따뜻하고 포근하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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