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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저녁노을 앞에 선 인생 편지

라인 빌 2019. 11. 17. 15:22
 



    저녁노을 앞에 선 인생 편지

     


     


     

    삶이 대단하고 길 것 같아도

     

    대단한 것도 아니며 긴 것도 아니랍니다.

     


     

    내가 팔팔하던 그 시절에는 시간도 더디게 가고

     

    세월도 한없이 느리게만 가더니

     

    인생의 반환점 돌고 나니

     

    그 시간과 세월이 너무 빨라 마치

     

    인생의 급행열차를 타는듯했지요

     


     

    아등바등 한눈팔지 않고 올라 갈 때는 끝없이 먼 길

     

    내려 올 때는 너무나 빠른 지름길

     

    그것이 바로 인생의 시계이자 삶의 달력이랍니다.

     


     

    죽도록 일만하고 멋지게 쓰고 폼 나게 쓰고

     

    당당하게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세대들이

     

    지금 우리의 세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위로는 엄한 부모님 공경하고

     

    아래로는 오로지 자식에게 올인 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식에 그 자식까지

     

    가슴에 안고 어깨 위에 메 달면서

     

    온몸이 부셔 저라 일만 하면서도

     


     

    나는 괜찮아하는

     

    그 세대가 지금 우리의 세대입니다.

     

    인생 그까짓 꺼 정말 별것도 아니고

     

    삶 그까짓 꺼도 정말 대단한 것 아니고

     

    길 것 같던 인생 절대로 긴 것 아니랍니다.

     


     

    일한 만큼 편안하게

     

    쉴 수도 있어야 하고 벌은 만큼 당당하고

     

    멋지게 폼 나게 쓸 수도 있어야 합니다.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끝내는 한 푼도 쓰지 못하는 어리석은 후회 같은 건

     

    절대로 하지도 해서도 아니 됩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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