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그림자 -
그대 머물던 곳 그 어디에 있으랴 (因?緣起)
1 하늘엔 노을지고 강물은 너울치니 동트면 머문자리
해지면 떠난자리 그대 머물던 곳 그 어디에 있으랴
가슴은 까맣게 타버리고 마음만 바다로 흘러가네 . . .
2 하늘을 걷어내고 강물도 비워보니 어두운 거문자리 척박한 마른자리
그대 머물던 곳 그 어디에 있으랴 바람은 매섭게
차가웁고 갈대는 혼자서 춤을추네 . . .
3 하늘
에 퍼져가는 황혼은 고웁건만 감으면 없는자리 지우면
비운자리 그대 머물던 곳 그 어디에 있으랴 세상은
세월에 노고지고 인생은 덧없는 무상이라 . . .
4 그윽한 저녁산사 은은한 풍경소리 산새는
지저기고 두메는 고요해라 그대 머물던 곳
그 어디에 없건만 인연의 그림자 남아있어 사랑은 오늘도 눈물짓네
. . . 글/하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