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스크랩] 저 홀로 꽃등이여

라인 빌 2020. 3. 29. 15:52


 


 

*♣* 저 홀로 꽃등이여 *♣* 

                                                 / 향린 박미리       
⁠거리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벙글어져도
적막만이 흐르는 쓸쓸한 봄날이여
 
꽃 보며 웃던 꽃 같은 모습들, 
봇물처럼 터져 나던 그날의 상춘객들
하나도 보이질 않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띄워야 하는 
2020년의 봄, 지구를 강타한 코로나 중에도
벚꽃은 저리도 흐드러졌건만


벗도 없이 환호도 없이
애처로이 깜박이는 저 홀로 꽃등이여

그대와 나
꽃으로 어우러지고파도 
못 가고 못 보는 이 처지 꽃들은 알까


발은 있으되 
오도 가도 못하는 
답답한 이 마음 꽃들도 이해할 테지 

그래도 참 미안하구나
빛처럼 머물다 갈 너를
너 홀로 웃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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