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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엄마 역할을 자처한 나

라인 빌 2020. 4. 1. 13:53
행복한가 새벽편지
 

2020년 04월 01일

엄마 역할을 자처한 나



동그란 달걀은 나에게
애잔함과 감사함을 떠오르게 한다

어렸을 때 우리 집은 엄마의 빈자리가
있었고 나는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들이 아닌 엄마의 역할을 자처했다

집안일은 버틸 만했지만 매일 먹는 반찬에 대한
걱정은 사춘기 소년에게 벅찬 고민이었다
그래서 나는 어린 동생에게 최고의 라면 요리사였고
맛있게 먹는 동생을 보며 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이 학교를 조퇴하고
대학병원 피부과에 갔다는 급한 연락을 받았다
병원에 도착하니 밀가루 알레르기가 생긴 동생이
울먹이고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요리책을 펼쳐놓고
밀가루 음식 대신 요리를 시작했고
반년 후 동생은 건강을 회복했다

특히 나는 달걀을 이용한 요리를 자주
만들었는데 동생은 그 이유를 물었다
그때는 대답하지 못했지만 둥근 달걀이
뾰족하기만 했던 가족의 날들을
바꿔줄 것이라 믿고 싶었다

- 가족 소재 공모전 ‘가지각색 (음식) 당선작 / 정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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