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버지가 정말 부끄러웠습니다.많이 배우지 못하셔서 평생 허드렛일만 하신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제가 중학교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당시 학교 앞 도로 길을 새로 포장했는데 하필이면 그곳에서 얼굴이 까맣게 변해버린 아버지가 일하고 계셨습니다.저는 그런 아버지가 그냥 부끄러웠습니다.그래서 최대한 아버지가 안 보이는 곳으로멀리 피해서 다녔는데 아버지가 저를알아보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XXX 학교 가느냐?"하지만 저는 아버지를 못 본 척하며급하게 학교로 걸어갔습니다.다음날에도 아버지는 그곳에서 일하고 계셨지만,저를 보시고도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습니다.저 역시 그런 아버지가 안쓰럽기보다는친구들이 전혀 모르고 무사히 넘어갈 수 있어서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어느덧 저도 자식을 기르는 나이가 되었는데,요즘 저의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아병상에 누워 계십니다.그렇게 좋아하시는 손자와 찾아가도 힘없이웃는 표정을 짓는 것이 고작입니다.제가 중학교 시절 등교할 때 지어 보이시던힘차고 밝은 아버지의 그 웃음을 한 번만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늦었지만 철없던 그 시절의 행동을 지금은 너무도 후회하고 있습니다.아버지 빨리 회복하시고 저희 가족하고 오랫동안 함께 해 주세요. 부모·자식의 인연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그래서 때로는 더 나은 형편의 부모님을 상상하며 지금의 부모님을 부끄러워하는 철없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부모와 자식은 끊을 수 없는사랑으로 이어져 있습니다.그 사랑의 견고함을 깨닫게 되는 순간신을 원망하고 후회하지 않도록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리지 않는다. – 한시외전 –=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꽃한송이를 전달합니다. = = 따뜻한 댓글은 힘이 되는 소중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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