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정리 거자필반" (會者定離 去者必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나면 헤어짐이 정한 이치이고 헤어지면 반드시 만난다는 의미로 우리들의 주변에 자주 회자되는 말입니다.
우리는 자의건 타의건간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소중하면서도 많은 만남이 있었고 또 가슴 아프면서도 적지 않은 헤어짐이 있었음에 만남과 이별에 제법 익숙해져 있습니다. 무슨 이별이든 그 이별은 늘 유쾌하지 않다는것도 잘 알구요.
쉼없이 달려온 올한해도 달력 두장을 남겨둔채 역사의 저편으로 달려가고, 가끔 꺼내보는 첫사랑처럼, 가슴 깊은 곳으로 움죽이며 또다른 이별을 준비하려 합니다.
모두가 나름의 행복하고 여유로운 날들이 되었는지, 아니면 남루하고 흔들거리는 시간들의 엮음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일상을 떠나 북망산천을 준비하듯 여기저기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어르신들의 대화가 무엇이길래 저렇듯 자분자분 하겠습니까. 세월의 울음을 들을까요? 세월이 그려논 나이테를 세고 있을까요?
눈감음, 잠시 눈을 감아보면 아무것도 볼수없는 대신 깨끗한 진실의 깊이만큼 느낌을 얻을수 있기에 가끔은 눈감음이 좋답니다.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장 되어 주는것" 이라는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우리 카페는 따뜻함만 있었으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갈길의 선택은 비보호 좌회전과 같다고 했는데 선택은 자신의 몫이고 그 결과 또한 소롯이 자신의 책임입니다. 인생 그림이 잘못되어도 어느 누가 대신해 주지 않찮습니까?
투명한 창으로 내다보이는 세상은 또다른 그림책입니다. 높바람에 꽉꽉 걸어둔 마음의 문을 열어 모든 액은 날리고 세상밖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음그림을 그렸으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