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중학교 졸업식이었습니다.가족들이 잔뜩 와서 축하해주었기 때문에모든 친구들의 표정이 밝았습니다. 다들 누구랄 것 없이 꽃다발을 들고 있었습니다.무심코 교문 쪽을 보니,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꽃다발을 든 채 걸어오는 나이 지긋한 여성분이 보였습니다. 저희 어머니였습니다.저는 다섯 남매의 막내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연세가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보다많으셨습니다.그런데 어머니는 한복까지 입고 오셨으니...저는 어딘가로 숨고 싶었습니다.한참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나왔더니어머니는 제 책상 옆에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저는 꽃다발을 전해주려는 어머니를반사적으로 피하고 말았습니다.어머니의 상처 받은 얼굴...그때는 왜 철없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 너무 후회됩니다.졸업식 꽃다발을 주려는 어머니와 안 받으려는 아들 사이에 한참 실랑이가 있었습니다.결국 어머니는 꽃다발을 든 채로 집으로 되돌아가셨습니다. 그때 그 쓸쓸했던 뒷모습이 지금도 기억납니다.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도그 일을 제대로 사과 못 했는데...요즘 저희 자녀들을 볼 때면 그때의 졸업식이 자꾸 생각납니다. 때로는 더 나은 상황의 부모님을 부러워하며지금의 부모님을 부끄러워하는 철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그런데 그거 아시나요?부모님은 자기 자녀가 잘났든 못났든 절대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사실입니다.# 오늘의 명언우리가 부모가 됐을 때 비로소 부모가 베푸는 사랑의고마움이 어떤 것인지 절실히 깨달을 수 있다.– 헨리 워드 비처 –================================================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꽃한송이를 전달합니다. = = 따뜻한 댓글은 힘이 되는 소중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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