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좋은날이 되는 길
#
어느 울보 노파가 있었습니다.
그 노파는 365일 매일 웁니다.
마침 지나가던 스님이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울고 있습니까?”
“스님, 제 이야기 들어보세요. 아들이 둘 있는데 큰 아들은 우산장수고
작은 아들은 짚신 장수입니다. 그래서 날이 맑은 날은 우산장수 큰 아들이
장사가 안 될까봐 걱정이 되어 슬퍼서 웁니다. 비가 오는 날은 작은 아들
짚신이 팔리지 않아 걱정이 되어 슬퍼서 웁니다.
그래서 아들 걱정으로 매일 울고 있답니다.”
그러자 스님이 이야기 했습니다.
“할머니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날이 맑은 날은 작은 아들을 생각하고 짚신이
잘 팔리는 것을 기뻐하세요. 그리고 비오는 날은 아들을 생각하고 우산이
잘 팔리는 것을 기뻐하세요. 그러면 매일 기뻐할 일만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그 노파는 스님 말을 실천한 결과 날마다 좋은 날이 되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람이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도 불행도 온다는 것을 뜻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생각이 다 다릅니다.
모두 자신의 색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힙 듭니다.
그래서 내가 내리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가 되는 것입니다.
나의 입장에서 본 시각은 나의 색안경 기준이기 때문에 객관성이 결여되어있습니다.
이런 진실로 인하여 내가 옳다거나 그르다고 할 때마다 잘못된 업을 만들게 됩니다.
잘못된 업은 스스로 괴로움을 일으켜 불행을 가져옵니다.
이런 잘못된 습관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
“ 아~ 세상 사람들은 제마다 색안경을 가지고 자신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구나.
그러니 내 생각을 고집하면 안 되는 것이구나! 먼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일단 경청해
보아야 한다.” 이렇게 탁 알아차림 하면 사람사이의 갈등이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면 잘못된 업을 만들지 않아 스스로 괴롭지 않게 됩니다.
나의 괴로움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잘못된 견해가 괴로움을 만들 뿐입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이세상의 모든 것은 나의 색안경으로 보여 지는 것임을
깨닫고 그 어떠한 일도 인연 따라 일어난 것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괴로움도 슬픔도 이별도 죽음도 잘 살고 못사는 것도 나로 인해 발생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좋아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집착을 해서 스스로 친 덫에 걸립니다.
그러므로 바르게 보면 아무 소득도 없는 일에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해서
내면의 고요함을 깨뜨릴 필요가 없습니다.
#
염불행자는 매일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릅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 따라 만들어지고 유지되다가 사라집니다.
내가 눈으로 바라보고, 귀로 듣고, 코로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느끼고 뇌로 생각하는 모든 것 속에서
그릇된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나오는지 살펴봅니다.
나에 집착하고 내 것에 집착하고 나의 생각에 집착하지 않는지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내 생각이나 내가 원하는 대로 도지 않아 짜증내고 화내는 지를 살핍니다.
이런 악업이 있음을 알면 즉시 참회합니다.
탐심 대신 관용(배품)을, 성냄 대신 자비를 어리석음 대신 지혜를 가지도록 합니다.
그 출발점이 염불수행이요, 알아차림이요,
인연법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여여해서
극단적인 생각이나 행동이나 마음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게 됩니다.
너와 내가 모두 이롭고 오순도순 잘 사는 길을 택하게 됩니다.
이 세상이 극락이요, 불보살의 세상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