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실
이름 모를 소녀 / 황인숙
이제,
이름 모를
사람이 없네
뉘신지 당신이
당최 궁금치 않네
이름 모를 거리가 없네
어디에서건 그곳이
대강 어딘지, 무슨 동(洞)인지
절로 알 만큼 한 도시에
오래도 살았기에
맹랑하지도 허무하지도
간질간질하지도 않은
하루, 또 하루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흘러간 가요
'버들잎 따다가 쓸쓸히 바라보는'
가슴을 저미네
알 수 없는 것 투성이고
매사 서툴렀던
흘러가버린 시절
아뜩히 밀려 오네
<이름모를소녀 /김정호 노래>
버들잎 따다가
연못위에 뛰워놓고쓸쓸히 바라보는
이름모를소녀밤은 깊어가고
산새들은 잠들어아무도 찾지않은 조그만 연못속에
달빛어린 금빚물결바람에 이누나 출렁이는 물결속에
마음을 달래려고 말없이 기다리다
쓸쓸히 돌아서서안개속에 떠나가는
이름모를소녀
출렁이는 물결속에
<<김정호 >>
(1952년 3월 27일 ~ 1985년 11월 29일)는 대한민국의 가수, 송라이터이다. 솔로 가수로 데뷔하기 이전에 사월과 오월의 3기 멤버로 활약했고, 어니언스의 많은 노래를 작곡, 작사하는 등 많은 활동을 했다. 스타덤에 오른 것은 1973년 솔로로 데뷔하면서 〈이름 모를 소녀〉가 히트하면서부터이다. 1985년 11월 29일 폐결핵으로 인해 불과 34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가릉빈가
연꽃과연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