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팁

[스크랩] 화, 두려움, 슬픔, 불평 - <감정의 응급조치법>

라인 빌 2017. 9. 28. 08:16

화, 두려움, 슬픔, 불평 - <감정의 응급조치법>           

[함규정 (한국감정스킬센터장) /sbs]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 부모인 나는 어떻게 해 줘야 할까?
응급조치를 해 줘야 한다.


 - 내 생각: 이 내용은 엄마가 아이를 대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지만

   상대방이 꼭 아이가 아니더라도, 남편이나 아내, 친구나 동료, 또는 타인의 상대방이라도

   이 설명을 참고해서 대응하면 아주 좋을 거 같아서 소개합니다 -


1. 아이가 막 화를 내고 흥분해서 소리를 지를 때
대부분의 엄마들은 같이 소리를 지른다. (대한민국은 '욱한민국'? ㅎㅎ)
화는 불 같은 성질이 있어서, 불과 불이 맞부닥치면 그 불(화)은 더 커진다, 화는 화로 다스릴 수 없다.
아이가 소리를 지른다고 같이 소리를 지르면 싸우는 것이지 가르치는 건 아니다.
아이가 소리를 지를 때 엄마는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
그러면 아이가 소리 지르다가 문득 궁금해진다 '엄마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나?'
그래서 아이 목소리가 점점 잦아들게 된다. 진정이 된다.
그러면 말해준다 '네가 그렇게 소리 지르면 나랑 얘기할 수 없어'

부모도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일단 목소리를 낮추고.. 이렇게 말하면 된다 - 이유+감정
'네가 아까부터 자꾸 반찬투정을 하니까(이유), 엄마가 화가 나(감정)'
이렇게 차분하게 말로 표현하면 된다. 리모콘을 던지면서 화를 내지 말고..
'네가 자꾸 학원을 안 간다고 하니까(이유), 엄마가 속상해(감정)'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은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현명하다.

2. 아이가 무서워할 때
사람마다 두려운 게 있다 (높은 곳이나 개나..)
그럴 때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무서워하지 마, 저게 뭐가 무서워? 어이구 겁쟁이~'
그런데 이 두려움은 생존의 위협을 느낄 때 발생하는 감정이다.
부모에게는 그 개가 하나도 무섭지 않지만, 그 아이에겐 생존의 위협을 느낄 만큼 무서운 거다.
두려움은 아이가 통제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닌데, 그걸 윽박지르면 아이는 굉장히 힘들어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 아이가 무서운 꿈을 꾸고 내 방으로 달려왔으면
부모가 첫 번째로 해줄 감정의 응급조치법은 '안아주는 것'이다. 그러면 안심이 된다.
두려움을 느끼면 체온이 낮아진다 (등골이 오싹, 공포영화에선 한기가 느껴진다)
안아서 체온부터 높여줘야 한다 - 그러면 감정도 저절로 안정을 찾아간다.

3. 아이가 슬퍼할 때, 훌쩍훌쩍 울 때
그만 울라고 해도 계속 울면 '엄마 화낸다, 혼낸다, 뚝! 못 그쳐?' 라고 윽박지른다.
그러나 두려움처럼 이 슬픔도 역시 통제가 안 된다.
슬픔은 소중한 무엇을 잃어버렸을 때, 또는 일이 잘못됐을 때 느끼는 감정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때 울지 못 하게 하면 다음부터 부모 앞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자꾸 감추려고 한다.
그렇게 자꾸 감정을 숨기다보면 문제가 생긴다, 병이 생긴다.
표현하면 일단 받아줘야 한다. 그냥 '아유 많이 슬프구나~' 이렇게 받아주면 된다.


어떤 사람이 수영을 하러 물에 들어갔다가 물에 빠졌을 때, 살려 달라고 막 외칠 때
밖에 있는 사람이 '너 내가 아까 튜브 가져 가라고 했어? 안 했어?' '다음부터 그럴 거야? 안 그럴 거야?'
그러고 있다면 이게 말이 되는가? 일단 목숨부터 구하고나서, 그 다음에 설교를 해야 한다.
슬프거나 두렵다고 할 때, 많은 부모들은 일장 연설을 늘어 놓는다.
'그러니까 내가 아이스크림 먹지 말라고 했지? 그러니까 아프잖아?'
슬퍼할 때는 일단 위로해 주고, 손 잡아 주고, 쓰다듬어 주고..

등을 두드려 주어야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누군가 내 등을 두드려 주면 마음이 안정된다.
아이가 학원에서 늦게 왔을 때에도 '왜 이렇게 늦었어?' 그러지 말고
일단 등을 두드려 주면서 '고생했어~' 하고..

그리고 할 말 해도 된다.

4. 아이가 불평할 때
아이가 학교에서 와서 '엄마, 나 우리 선생님 너무 싫어. 숙제도 정말 산더미 같구..
맨날 공부, 공부.. 공부 타령이구, 이번 시험에서 틀린 거 다시 다 풀어 오래. 정말 짜증나~'
그러면 대부분 엄마는 '야, 그러길래 누가 시험에서 그렇게 많이 틀리라고 했어?
그렇게 공부하기 싫으면 다 때려 쳐~' 라고 하는데, 이렇게 말하는 순간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와의 감정싸움, 전쟁이 시작된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 말도 안 되는 불평을 계속 늘어 놓을 때.. 방법이 있긴 하다.
일단 중립적인 태도를 취해 주는 것이다.


많은 부모는 아이가 어떤 말을 하면 찬성 또는 반대하는 흑백논리로 나간다.
이것은 아이를 적이나 아군으로 만들겠다는 것인데, 대부분 다 적으로 만든다.
그러지 말고 불평을 늘어놓을 때 그냥 팩트(사실)만 받아들이면서 중립적 태도를 취하면 된다.
'아, 숙제가 많구나~' '선생님이 마음에 안드는 구나~' 이렇게 받아줘야 한다.
그렇게 안 하고 아이의 이야기에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는 순간부터 아이는 감정적으로 폭발한다.
'왜 엄마 맘대로야? 엄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 해? 내 일에 간섭하지 마!' 하고 꽝! 문 닫고 들어가면
그때부턴 아이 설득이고 뭐고 다 물 건너 간 것이다.
아이와 소통해야 가르치고 교훈도 줄 수 있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단절되지 않도록 처음엔 일단 중립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만 둬!' 하는 순간 부모와 아이는 선이 그어지게 된다.
그래서 소통을 위해서, 아이를 계속 잘 키우기 위해서, 특히 10대에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바보 같은 컨셉으로 그냥 말만 받아주면 된다.
그래야 아이를 적으로 만들지 않을 수 있다.

아빠 엄마가 정말 싫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다.
부모가 아이랑 감정적으로 소통하지 않으면..
내 아이는 물론 좋은 대학 갈 수도 있고, 잔소리 막 해서 좋은 대학 갈 수도 있고, 고액 연봉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나와 더 이상 감정적 소통은 없을 것이고, 아이의 삶도 결코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아무리 성공해도 감정적으로 행복하지 못하면 진짜 성공한 것은 아니다.
부모를 증오하게 만들면 안 된다.

 

 




                                      

                                                                     가릉빈가    

 

가릉빈가 마음 공부 로그

 

오늘도 즐거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가릉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