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범부들은 사물을 대하면 좋다거나 나쁘다는 생각을 일으킨다.
마찬가지로 지혜로운 사람일지라도 사물을 대하면
즐거움과 괴로움을 느낀다.
그렇다면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의 차이는 무엇이겠는가?
"어리석은 사람들은 사물을 대하면 좋다거나 나쁘다고 느끼고
그것에 매달려 원망하기도 하고 애착하기도 한다.
마치 두개의 화살을 맞으면 더욱 괴롭듯이 몸의 느낌과 마음의 느낌을
가지고 마음에 뿌리를 내린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몸이 사물에 대하여 고락(苦樂)을 느끼더라도
그것에 매달리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마음으로도 매달리고 집착하지 않는다.
비유하면 두 개의 독한 화살이 날아와도
두 번째의 화살은 맞지 않는 것과 같느니라.
지혜로운 이는 육신의 느낌을 갖더라도
마음의 느낌은 일어나게 하지 않는다."
그님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고락(苦樂)을 못느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저 우둔한 범부들보다
사실은 더 잘 깨달아 아느니라.
다만 즐거움을 만나도 함부로 하지 않고
괴로움에 부딪쳐도 근심을 더하지 않으며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모두 버려
따르지도 않고 어기지도 않을 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