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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너 <피천득 >

라인 빌 2021. 9. 11. 15:05


  

 

                                             피천득 
  
눈보라 헤치며
  
날아와
  

 
눈 쌓인 가지에
  
나래를 털고
  

 
그저 얼마동안
  
앉아 있다가
  

 
깃털 하나
  
아니 떨구고
  

 
아득한 눈 속으로
  
사라져가는
  
  
 
※피천득(皮千得. 1910~2007). 시인. 수필가. 호는 금아(琴兒).
 
서울 출생으로 1940년 상하이 후장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사범대 교수, 
 
서울대 대학원 영문학과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1930년 <신동아>에  '서정소곡'을 처음으로 발표하고 뒤이어 시 '소곡'고, 
 
수필 '눈보라 치는 밤의추억' 등을  발표하며 호평을 받았다.
 
저서로 수필의 본질을 파고든 대표작  <수필>과 <서정시집> <금아시문선> 
 
<산호와 진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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