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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피천득
눈보라 헤치며
날아와
눈 쌓인 가지에
나래를 털고
그저 얼마동안
앉아 있다가
깃털 하나
아니 떨구고
아득한 눈 속으로
사라져가는
※피천득(皮千得. 1910~2007). 시인. 수필가. 호는 금아(琴兒).
서울 출생으로 1940년 상하이 후장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사범대 교수,
서울대 대학원 영문학과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1930년 <신동아>에 '서정소곡'을 처음으로 발표하고 뒤이어 시 '소곡'고,
수필 '눈보라 치는 밤의추억' 등을 발표하며 호평을 받았다.
저서로 수필의 본질을 파고든 대표작 <수필>과 <서정시집> <금아시문선>
<산호와 진주> 등이 있다.
연꽃과연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