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스크랩]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라인 빌 2021. 10. 27. 15:07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산 정상 쪽으로 오를수록 

가을은 이미 기우러져 있다 

 

많은 색들이 모아지고 있다 

갈색 톤이다. 두터운 떡갈잎의 색은 

 

능선을 지나는 예리한 바람에     깎인 갈색 

음으로 표현 한다면 첼로의 음에 가깝다 

 

그 갈색 톤도 빗방울 막 지나고 햇살을 받은  

이면은 투명한 갈색으로 얼굴을 내민다. 

 

저 잎들에게도 섬세한 감정은 있다. 

쓸쓸하지만 겨울지나 내년 4월까진 견디리라.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 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이생진/ 벌레먹어서 예쁘다.

 


 


- 옮겨온 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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