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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체투지

라인 빌 2022. 3. 15. 14:41

 





오체투지

 

 

불교에서 하는 절을
오체투지(五體投地)라고 합니다.

즉, 이마와 두 팔꿈치
그리고 두 무릎을 땅에 붙이고
인사하는 방법이지요.

자신의 몸 다섯 부분을(오체)
땅에 닿게(투지) 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오체투지는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야만이
절을 할 수 있는데 바로 여기에
오체투지의 묘미가 있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우리 인간들은 좀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들 나 잘났다고 자만하고
교만한 태도를 하고 있지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가를
우리가 대자연 앞에서
큰 소리를 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는 행위

즉, 오체투지는 우리의 잘못된 속성.
즉, 교만심과 아만심까지도 고개 숙이게 하고
하심(下心)을 하도록 만듭니다.

이것이 겸손을 우선으로 삼는
오체투지의 첫 번째 가르침입니다.

그 다음 두 번째로는 부처님께 공경심을
나타내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내가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을
남이 해내었을 때 훌륭하다고 해줍니다.

예를 들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도,

과학자가 새로운 것을 발명했을 때
그를 찬양하는 것도
다 마찬가지 이유에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부처님도
존경 받아 마땅하신 분이 아니겠습니까?

그 누구도 제시하지 못한
깨달음의 길을 열어주신 분

바로 그 분의 가르침에
경의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체투지는 부처님을 향한 예배이지만
결국 자신을 위한 수행의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성철스님께선 삼천배를 하지 않으면
결코 만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큰스님을 친견하기 위한 삼천배는
결코 그 큰스님께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가령 그릇에 물이 가득 차 있다면
다른 것을 담을 수 없지 않아요?

그와 같이 참배자가 갖고 있는 마음에
지니고 있는 이기심, 탐욕심, 시기심, 원망심
등을 절하는 순간 순간에 하나씩 모두
떨쳐버리고 깨끗한 빈 마음이 되었을 때,

비로소 큰스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계환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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