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가르침

[스크랩] 이것이 인생이다./ 법정스님

라인 빌 2022. 6. 13. 14:26

 





  

이것이 인생이다./ 법정스님



     인생은 뜬 구름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인것을...

      어머니 품속에서 세상에 나와
      얻은게 무엇이며 잃은게 무엇이냐
     세상 밝은 빛줄기 본것만으로 만족해야 할것을...

     하고 싶은것도 많다더라
     가지고 싶은것도 많다더라
     다 가져본들 허망된 욕심뿐..
.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
     불행을 초래하고 향락에 젖어
     지 자식새끼 팽개치고
     늙어져 병들면 우짤라고
     피 눈물 흘리기전에
     세상을 밝게 보아 선하게 사시게

     비 오는 날 산위에 올라가
     내가 사는 세상을 바라보소.
     발 밑에는 안개구름 두둥실 떠가고
     모든게 내 발 아래 있어
.
     목청 높게 부러지 않아도
     다 보이는것을.
     애써 찾으려 이곳 저곳 헤메였다냐.
     어리석은 중생들아...

     비워라... 허황된 마음을! 쏟아라.....
     용서를 구하는 눈물을!
     너나 나나 불혹의 나이에 낀것은
     배에 기름진 비게 덩어리뿐
     무엇이 더 가꿀게 있어
     그토록 안타깝게 세월을 잡으려 하느냐.

     그저 황혼빛이 물들어 오면
     일천원 짜리 소주 한병 손에 쥐고
     바람에 실려오는 풀 향기 안주 삼아
     지는 해 바라보며 아쉬움에 흐르는 눈물
     세상구경 시키자꾸나.

     여보시게들!.....
     지나가는 여자의 아름다움에
     침 흘리거나 쳐다도 보지말게
.
     여름이라 짧은 치마에 현혹 되어
     인륜마져 져 버리는 나쁜짓 행하지 말고
     그냥 무던히 스쳐 지나가는
.
     한 마리 작은 사랑새라 생각하게나.
     그리하면 마음에 도 닦아 내가 부처인게지!
     그렇치 않은가?

     다 바람이 그르라 하네
     가만히 있던 마음을 움직여
     그 향기에 취해 세상 한번 미쳐 보라고
     어슬프게 맞 장구 치며 우리네를 갈구네
.
     다 바람이 그르라 하네
     내 인생도 그 바람처럼 눈 깜밖할때
     내 인생의 삶마져 도적질 하네

     그래도 좋은 세상 기뻐하면서
     노래 부르며 즐거이 살게나.
     살다보면 좋은일 생기고
     살다보면 웃을일 생기네

     오늘 새벽에 일어 나거던
     어두운 창 문울 열고 밖을 쳐다 보게나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우리를 부를 걸세
     맨발로 뛰쳐 나아가
     시원한 공기를 흠뻑 마셔 보세나
.
     그러면 바람이 불어와
     우리네 삶의 해답을 줄걸세
     인생의 바람이 나를 부르며 그르라 하네.

     이것이 인생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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