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좋은글 중에서 ◎ 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다면.. 가슴으로 당신을 부르고 싶습니다 살면서, 마음밭에 꼭꼭 새겨야 할 사람이라면.. 가을 끝에서 당신을 마음껏 그리고 싶습니다 한 계절 스쳐지나쳐 가야할 사랑이 아니라면.. 잠시 잠깐 머무르다 갈 사랑이 아니라면.. 안개처럼 가려있던 내 영혼, 오랜 겉 껍질의 허무를 벗어던지고.. 하나의 조각이 아닌, 나의 허용을 가슴 쪼개 누른 인장과 같은.. 완전한 존재로 내 안에 가두고 싶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당신 가슴에 희미한 안개처럼 쌓인 그리움이 있다면.. 가을을 좋아하는 바로 당신입니다 가을은 또 다른 신의 이름, 풀잎 끝에 오롯이 맺힌 이슬 속에서.. 누군가의 순수가 어린 그림자로 꿀벌처럼 가을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곱게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