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들만은 나 같지 않기를!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가는 노인이 있었다. 젊었을 때에는 힘써 일하였지만 이제는 자기 몸조차 가누기가 힘든 노인이었다. 그런데도 장성한 두아들은 아버지를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 어느 날 노인은 목수를 찾아가 나무 궤짝 하나를 주문하였다. 그런 다음 그것을 가져와 겉을 오래된 것처럼 위장한 다음 안에 유리 조각을 가득 채우고 나서 크고 튼실한 자물쇠 하나를 채웠다. 그 이후부터 아들들에게는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어느 때부가 아버지의 침상 밑에 못 보던 궤짝 하나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아들들이 그것이 무어냐고 물으면 노인은 별게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고말할 뿐이었다. 궁금해진 아들들은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서 그것을 조사해 보려 하였지만 단단히 자물쇠로 잠겨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