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있는 사람의 인생덕목/人生德目◎ 대숲은 소리를 남기지 않습니다. 두 스님이 시주를 마치고 절로 들어가던 중에 시냇물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시냇가에 한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는데 물살이 세고 징검다리가 없어서 그 여인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한 스님이 여인을 가까이해서는 아니 되니 여인을 두고 서둘러 시냇물을 건너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스님은 그럴 수 없다며 여인에게 등을 들이대며 업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여인을 건네준 후 두 스님은 다시 길을 재촉하면서 걸어갔습니다. 그러자, 조금 전에 여인을 업지 않았던 스님이 화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수도하는 몸으로 여인의 몸에 손을 대다니 자네는 부끄럽지도 않은가?" 여인을 업었던 스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여인을 업지 않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