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컵의 물 때문에 6백만 명이나 되는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데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독일군인들의 양심이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독일은 고도의 심리전을 전개했습니다. 유태인을 짐승으로 전락시키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짐승보다 못한 사람은 죽이기가 훨씬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유태인 수용소에 화장실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3만2천 명이 수용된 곳에 하나의 화장실만을 지어놓았습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수용소의 문이 닫힙니다. 하루 두 번까지 화장실 가는 게 허용되었지만 일과 시간에만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기 때문에 그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 앞에서 한없이 기다려도 제 차례가 오기 전에 문이 닫혔습니다. 그들은 배변의 고통에 시달렸고 그리하여 자신들의 식기와 깡통에 배설치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