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망덕(背恩忘德) 설화(說話) 어떤 사람이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 강가에 있다가 홍수로 떠내려 오는 노루·뱀 등의 짐승과 함께 사람을 구해 주었습니다. 짐승들은 땅에 내리자 그에게 감사를 표시하고는 모두 자기의 길로 갔지만 사람만은 갈 곳이 없었으므로 자기 곁에 살게 하고 돌보아 주었습니다. 어느 날 노루가 나타나 자기를 구하여 준 사람을 어떤 곳으로 데리고 가 땅을 파는 시늉을 했습니다. 이에 그곳을 파 보았더니 많은 돈이 묻혀 있었습니다. 그는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홍수 때 도움을 받은 사람이 그 사실을 알자 욕심이 생겼습니다. 도움을 받은 사람은 관가에다 자기를 구해 준 사람이 도둑질을 하여 부자가 되었다고 모함하여 감옥에 갇혀 죽을 지경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갇혀 있는 옥에 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