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물감이라도
풀어 놓은 듯
구름 한 점 없는 쪽빛 하늘
햇살 눈부신
내 마음 가득
배어드는
이
청량함,
빛 고운 가을이
마냥
노닌다.
광명이 홀로 빛나니
신령스런 광명이 홀로 빛나니 靈光獨耀 육근과 육진을 멀리 벗어났네 迥脫根塵 참되고 항상한 본체가 드러나니 體露眞常 문자에 구애되지 않네. 不拘文字 마음의 성품은 물듦 없고 心性無染 본래 스스로 원만하니 本自圓成 다만 허망한 인연만 떠나면 但離妄緣 곧바로 여여한 부처일세. 即如如佛
바로 지금 여기 당장의 이 마음, 한 생각 일으키기 이전부터
이미 존재하는 이 근본바탕은 어디에서 왔는가?
이 마음, 이 바탕은 본래부터 온 곳이 없다. 따라서 다시 갈 곳도 없다.
언제나 당장의 바로 지금 여기, 항상 변함없는 나 자신일 뿐이다.
이것은 찾고 구하거나 만들어 얻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본래 그러한 것, 그래서 부처, 진리, 법이라 이름한다.
부처니 중생이니 모두 다 허깨비니 諸佛凡夫同是幻 만약 실상을 구한다면 눈 속의 티끌일 뿐. 若求實相眼中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