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가르침

[스크랩] 가을 하늘 / 광명이 홀로 빛나니

라인 빌 2018. 10. 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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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 김선숙


푸른 물감이라도 풀어 놓은 듯 구름 한 점 없는 쪽빛 하늘 햇살 눈부신 내 마음 가득 배어드는 이 청량함, 빛 고운 가을이 마냥 노닌다.


 

광명이 홀로 빛나니​

신령스런 광명이 홀로 빛나니       靈光獨耀
육근과 육진을 멀리 벗어났네       迥脫根塵
참되고 항상한 본체가 드러나니      體露眞常
문자에 구애되지 않네.            不拘文字
마음의 성품은 물듦 없고           心性無染
본래 스스로 원만하니             本自圓成
다만 허망한 인연만 떠나면         但離妄緣
곧바로 여여한 부처일세.           即如如佛

바로 지금 여기 당장의 이 마음, 한 생각 일으키기 이전부터

이미 존재하는 이 근본바탕은 어디에서 왔는가?

이 마음, 이 바탕은 본래부터 온 곳이 없다. 따라서 다시 갈 곳도 없다.

언제나 당장의 바로 지금 여기, 항상 변함없는 나 자신일 뿐이다.

이것은 찾고 구하거나 만들어 얻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본래 그러한 것, 그래서 부처, 진리, 법이라 이름한다.

부처니 중생이니 모두 다 허깨비니 諸佛凡夫同是幻
만약 실상을 구한다면 눈 속의 티끌일 뿐. 若求實相眼中埃

일찍이 이 자리에 들어 온 적이 없고,

나아가 이 자리에서 벗어날 일이 없다.

가고 머물고 앉고 눕고,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멈추는 모든 행위가 이 자리에서 벌어지지만,

이 자리는 가지도 머물지도 앉지도 눕지도,

말하지도 침묵하지도 움직이지도 멈추지도 않는다.

금강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온다거나 간다거나

앉는다거나 눕는다고 말한다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여래란 온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는 까닭에

여래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여래이고, 여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보려면 당장에 바로 봐야지         見則直下便見
머뭇거리며 생각하면 곧 어긋난다. 擬思卽差 

 

- 몽지 심성일님의 원각경강설14


-'Sundancer'는 북미北美지역의 인디언들이 행하는 종교 의식儀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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