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만남"이라고 합니다'
독일의 의사요, 작가였던 '한스 카로사'의 이 간결한 말에서
우리는 깊은 정의를 발견합니다.
만남은 한문으로는 해후(邂逅),
영어로는 encounter라고 합니다.
우리는 길에서,
차속에서,
또는 직장에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남자는 여자를 만나고,
여자는 남자를 만납니다.
선생님을 만나고,
제자를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또 동료들을 만납니다.
우리는 역사상 깊은 뜻을 가진 만남들을 보아 왔습니다.
예수와 베드로의 만남, 그것은 혼과 혼의 깊은 종교적 만남이요.
공자와 안연(顔淵)의 만남, 그 것은 인격과 인격의 성실한 교육적 만남이었습니다.
괴에테와 실러의 만남, 그 것은 우정과 우정의 두터운 인격적 만남이요,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만남 그 것은 이성과 이성의 맑은 순애보적인 만남이었죠
그러나 카인과 아벨의 만남, 그 것은 미움과 미움의 저주스러운 비극적 만남이었습니다.
실존 철학자 야스퍼스는 인생의 만남에 두 가지 형태를 말했습니다.
하나는 겉 사람과 겉 사람끼리의 피상적인 만남이요,
또 하나는 인격과 인격끼리의 깊은 실존적인 만남입니다.
너와 나와의 깊고 성실한 만남,
이것이 우리가 갖고 싶은 만남 그 것인 것입니다.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간의 한 운명이 방향 지워 진다고 하겠습니다.
만남의 중요성은 그만큼 강조되는 것입니다.
인생은 분명히 만남을 통해서 결정되고,
자신의 운명도 이 만남을 통해서 결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값진 만남을 위해서 항상 준비가 되어 있는 인격을 갖추록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