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스크랩] ◎ 겨울이 그려준 하얀 보고픔 . ◎

라인 빌 2022. 1. 4. 15:30


겨울이 그려준 하얀 보고픔 


밤새 소복 소복 하얀 눈이 내려
보고 싶은 당신 모습을 그렸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은 마음이 큰 줄 알고
온 세상이 다 보도록 크게 그렸습니다.

어제까지 길을 막던 저 언덕은
오똑한 당신의 코가 되었습니다
처량해 보이던 마른 풀들도
오늘의 당신의 머리카락입니다.

유난히 큰 까만 눈은 아니어도
수줍어 속눈썹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하얗게 미소 띤 모습은 아니어도
내가 좋아 쳐다 보던 그 모습입니다.

조용히 부는  눈 바람은 
당신이 나를 향한 속삭임 같고
앙상하여 볼품 없었던 나무들도
당신의 손에 들린 하얀 꽃송이 같았습니다.

얼마니 그리워하는지  아는 하늘은
내 가슴에 새겨져 있는 모습과 같이
간밤에 그렇게 그렸습니다.
하얗게 그리움으로 그렸습니다.

      - 좋은 글 -   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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