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한 ‘이 과일’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

일주일에 아보카도 한 개만 먹어도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아보카도
일주일에 아보카도 한 개만 먹어도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매년 약 18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미국 하버드보건대 연구팀은 30~75세 성인 11만 명을 대상으로 30년간
식단과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해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2~4년마다 식단 설문지를 작성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비만도, 알
코올 소비, 흡연 상태, 연령, 질환 여부 등을 기록했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 중 9100명 이상이 심장병에 걸렸고 5200명 이상이 뇌졸중을 겪
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일주일에 아보카도를 한 개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16% 더 낮았다. 아보카도가 나쁜 콜레스테
롤인 LDL 수치를 낮추고 동맥에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불포
화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한다. 또한, 마가린,
버터, 계란, 요구르트, 치즈 또는 가공육과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
음식을 아보카도로 바꿔 섭취한 사람들도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16~22%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 로레나 파체코 박사는 “이 연구는 아보카도와 같은 식물성 지
방 섭취가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지
난 20년간 아보카도 소비가 급격히 증가한 만큼 이 연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는 비타민(비타민 B군·C·E·K)과
마그네슘·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다.
아보카도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장(腸) 건강에 이로우며 포만감을 줘 건
강 체중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이 연구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최근 게재됐다.

김서희 헬스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