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關係) 어느 날, ‘고흐’가 창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한 사람이 물건(物件)을 포장(包裝)하는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는 게 보였다. 그 사람의 가슴에는 포장용 천으로 사용했던 흔적(痕迹)이 뚜렷이 남아 있었는데 바로 천에 새겨진 글자 때문이었다. ‘Breakable(잘 깨짐)’ 그 문구(文句)를 보며 고흐는 자신의 무릎을 쳤다. “아하! 사람은 깨지기 쉬운 존재(存在)로 구나!” 그리고 그 사람이 자신의 앞을 지나쳐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다시 보았는데 그의 등에도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Be careful(취급 주의)” “맞아, 사람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거야“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잘 깨지는 것은 유리병이다. 그러나 유리병보다도 더 약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