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가르침

[스크랩] 4(네)가지가 없는 부처님

라인 빌 2017. 12. 21. 08:01




4(네)가지가 없는 부처님
춘추전국시대 "오자병법(吳子兵法)"으로 유명한 오기(吳起)라는 장수가 있었다. 
어느 날 군영을 순시하다가 발에 종기가 나서 고생하는 병사를 발견하게 되었다.
오기는 병사의 고름을 입으로 빨아내 치료해주었다. 병사는 편지를 써서 어머니께
그날 일을 자랑했다.
 
"장군님께서 저처럼 천한 병사의 발꿉치 피고름을 빨아주었으니 얼마나 영광입니까?"
편지를 읽은 어머니는 대성통곡을 했다. 주위 사람들은 의아해 했다.
"얼마나 영광스런 일입니까.?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십니까?" 
 
어머니는 눈물을 찍어내며 하소연 했다.
"이 아이의 아버지도 오기장군의 부하였습니다. 어느 날 등창이 나서 고생하고 있는데
오기장군이 입으로 피고름을 뽑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전투에서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천한 병사가 귀한 장군의 은혜를 입었으니 목숨 말고 무엇으로 그 밪을
갚겠습니까. 내 아들도 오기장군에게 큰 빚을 졌으니 틀림없이 전쟁터에서 누구보다도
앞장서 진격할 것입니다." 얼마 후 어머니는 아들의 전사통지서를 받았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의리(義理)" 때문일 경우가 많다. 부모 말은 안중에도 없는 자식이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것도 친구와의 의리 때문이다. 전쟁터에서는 전우와의 의리 때문에
죽음을 불사한다. 의리가 무엇이기에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가?
 
의리란 "차원 높은 마음의 빚" 이다. 돈을 빚지면 그 액수의 돈으로 갚으면 되지만, 
형체도 없는 사람의 마음을 빚지면 채권자의 마음에 들 때까지 갚아야 한다.
그래서 목숨을 내서라도 갚게 된다.
 
나라에 대한 의리는 "충(忠)"이고, 부모에 대한 의리는 "효(孝)"다. 하지만 전생(前生)까지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보면, 부모의 가장 큰 마음의 빚쟁이는 다름 아닌 자식이다.
아파트 팔고 부업을 해서라도 과외학원 보내고, 입시 때 같이 밤을 새고, 혼수 비용 마련
하려고 기둥뿌리를 뽑아야하고, 요즘엔 직장 알선까지 걱정하는 것을 보면 부모가 자식의
노예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의리 없는 걸로 치자면 부처님만큼 의리가 없을까. 왕국의 승계를 등졌으니 불충(不忠)이요,
부모의 바램을 뿌리치고 출가를 했으니 불효(不孝)요, 부인을 배반했으니 사랑의 배신자요,
자식을 버렸으니 파렴치범이다. 일반 사람은 이중 한 가지만 어겨도 의리 없는 자로 낙인찍힌다.
 
하지만 부처님은 4가지에서나 의리가 없다.
한마디로 4(네)가지가 없는 것이다. 
부처님의 의리란 드나드는 자신의 마음의 자리를 철저히 통찰한데서 우러난다. 
부처님은 전생에 빚이 없으니 의리도 없던 것이다. 
 
의리란 그 자체가 미덕이 아니다. 빚의 청산 과정일 뿐이다. 마음의 빚은 사람마다 천차만별
이기에 획일적인 계율, 법제도와 도덕적 잣대로 가감하다면 큰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상대방에게 큰 업을 지게 된다.
 
사람의 마음을 본 사람은 없고, 자신 마음의 드나듦도 보기 어려운 일반인들이 빚을 적게
지려면 어떤 자세로 살아야할까?.
 
첫째로, 하나를 빚지면 10개를 갚으려는 마음으로 살아야한다. 무엇을 얼마나 빚졌는지 모르기
때문에 하나를 대접받으면 우쭐해할 일이 아니라 빚이라 생각하고 응당히 더욱더 사례해야한다.
 
한 부모가 꼬마에게  용돈을 주었다. 설거지를 하면 1천원, 구두를 닦으면 1천원, 마당을 쓸면 2천원
....봉사한 금액을 정해 용돈을 주었다. 그랬더니 꼬마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불을 개고, 안마를
해주고, 화분에 물주고, 유리창 닦는 등 열심히 집안 봉사를 했다. 그리고 한 달 후에 부모에게
 청구서를 내밀었다. 25만원. 부모가 깜짝놀라 웬거냐고 물었다. 꼬마는 그동안 꼼꼼히 적어놓은
봉사 항목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곰곰히 생각하던 부모는 꼬마에게 청구서 한 장을 내밀었다.
 
임신출산비용 1000만원, 쌀값 100만원, 빨래 세탁비 100만원, 교육비 500만원 등등....
부모의 청구서를 뚫어지게 본 꼬마는 자기의 청구서를 찢어 버리고 이후부터는 대가없이
열심히 집안일 봉사했다.
 
둘째로, 사람관계는 체온처럼 36.5℃를 유지해야한다.
체온이 36℃이하면 신진대사 저하가 오고, 37℃이상이면 고열에 시달린다. 섭섭할 정도로
부족하거나 너무 지나쳐 잘 하려는 데서부터 마음의 채권, 채무가 시작된다.
 
만나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36℃ 사이가 신선하고 좋다. 
가까워야 좋은 사이가 아니라 서로 빚이 없어야 진짜 좋은 사이다.
 
~마음산책 중에서~






 


 

                                                                  연꽃과연잎        

            

연꽃과연잎 마음 공부 로그

  
오늘도 즐거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연꽃과연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