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사당의 쥐와 사나운 개 ♣

♣ 사당의 쥐와 사나운 개 ♣ 설원(說苑)이라는 책은 중국 한(漢)나라 때 유향(劉向)이 편찬한 고대(古代)로 부터 한(漢) 나라 때까지의 온갖 지혜와 고사(故事)와 격언(格言)이 총망라(總網羅)된 격식있고 교훈적(敎訓的)인 설화집(說話集)이지요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덕(德)과 용인술(用人術), 그리고 남을 받들때의 예의범절, 근본과 절도(節度)를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덕(德)을 귀하게 여기고 은혜에 보답할줄 아는 지혜, 그리고 만물의 본질과 귀착, 나아가 검약과 질박(質樸)의 본질적인 의미는 물론 심지어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이르기 까지 군도(君道) 신술(臣術)등 20권 20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려 846장에 이르는 내용이 실려 있어요 제7권(第七卷) 정리편(政理篇)에 "사당의 쥐와 사나운 개"에 대하여 나오는데 제환공문관중왈(齊桓公問管仲曰) 제(齊) 환공(桓公)이 관중(管仲)에게 물었지요 국하환(國何患) "나라에 가장 큰 근심거리가 무엇입니까?" 관중대왈(管仲對曰) 관중은 이렇게 대답하였어요 환실사서(患失社鼠) "근심은 바로 사당의 쥐라는 놈이지요!" 환공왈(桓公曰) 환공은 놀라며 다시 물었어요 하위야(何謂也) "그것이 무슨 뜻입니까?" 관중대왈(管仲對曰) 관중은 이렇게 대답했어요 부사속목이도지(夫社束木而塗之) 서인왕탁언(鼠因往托焉) 훈지즉공소기목(熏之則恐燒其木) 관지즉공패기도(灌之則恐敗其塗) 차서소이불가득살자(此鼠所以不可得殺者) 이사고야(以社故也) "무릇 사당은 나무를 얽어 묶고 그 위에 흙을 발라 만들어져 있습니다 쥐라는 놈이 그곳에 의탁하여 살고 있지요 이 쥐를 잡으려고 불을 지르자니 그 나무가 다 탈까 두렵고 물을 부어서 쫓자고 하니 그 진흙이 무너져 내릴까 겁이 납니다 그래서 이 쥐를 잡아서 죽이지 못하는 것은 그곳이 바로 사당이기 때문입니다" 부국역유사서(夫國亦有社鼠) 인주좌우시야(人主左右是也) 내즉폐선악어군상(內則蔽善惡於君上) 외즉매권중어백성(外則賣權重於百姓) 부주지즉위란(不誅之則爲亂) 주지즉위인주소찰(誅之則爲人主所察) 거복이유지(據腹而有之) "무릇 나라에도 역시 이런 사당의 쥐와 같은 놈들이 있습니다 바로 임금의 좌우에 있는 신하들이지요 이들은 안으로는 임금으로 하여금 선악을 구별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으며 밖으로는 그 권세를 팔아서 백성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을 죽이지 않으면 혼란이 일어날 것이고 죽이자니 임금에게 의탁하여 마치 임금의 뱃속에 있는 경우와 같습니다" 차역국지사서야(此亦國之社鼠也) 인유고주자(人有酤酒者) 위기심결청(爲器甚潔淸) 치표심장이주산불수(置表甚長而酒酸不售) 문지리인기고(問之裡人其故) 이인운(裡人云) "이 역시 나라의 사당에 있는 쥐와 같습니다. 또한 술을 파는 사람이 술독을 대단히 깨끗이 하고 사람들의 눈에 띄도록 간판도 길게 걸었지만 오래도록 술이 팔리지 않아 그만 시어져서 더 이상 팔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웃들에게 술이 팔리지 않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웃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지구맹(公之狗猛) 인설기이입人挈器而入) 구영이서지(狗迎而噬之) 차고공주(且酤公酒) 차주소이산불수지고야(此酒所以酸不售之故也) "당신집의 개가 너무 사나워, 우리가 그릇을 들고 술을 사겠다고 들어서면 오히려 개가 먼저 우리를 맞이하면서 물어 버리지요 그래서 술이 시어지도록 팔리지 못하는 것이라오" 부국역유맹구(夫國亦有猛狗) 용사자야(用事者也) 유도술지사(有道術之士) 욕명만승지주(欲明萬乘之主) 이용사자영이흘지(而用事者迎而齕之) "무릇 이처럼 나라에도 역시 그와 같은 사나운 개가 있습니다. 이들이 권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는 자가, 만승의 임금을 명석하게 가르쳐 주고 싶어도 권력을 지니고 있는 자들이 먼저 이들을 맞이하여 물어 버립니다" 차역국지맹구야(此亦國之猛狗也) 좌우위사서(左右爲社鼠) 용사자위맹구(用事者爲猛狗(용사자위맹구) 즉도술지사부득용의(則道術之士不得用矣) 차치국지소환야(此治國之所患也) "이것이 곧 나라의 사나운 개들인 것입니다 임금 좌우의 신하는 사당의 쥐에 해당하고 권력을 쥔 자는 사나운 망구에 해당하고 있는 한 훌륭한 책략을 가진 선비가 등용을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이 곧 나라를 다스림에 가장 큰 근심거리인 것입니다" 이 일화는 많은것을 시사해 주고있어요 사당의 쥐도 문제 이지만 술집을 차렸으면 사나운 개를 키우면 안되는 것이지요 술을 사러 오는 많은 사람들을 이 사나운 개가 쫏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사나운 개를 키우면 술집이 망한다고 했어요 중히 새겨들을 말이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 :조동렬(일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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