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가르침

[스크랩] 봄비 / 화두 아님이 없다

라인 빌 2018. 3. 12. 19:36

 



 

 

봄비 / 노천명

강에 얼음장 꺼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내 가슴 속 어디서 나는 소리 같습니다


봄이 온다기로
밤새것 울어 새일 것은 없으련만
밤을 새워 땅이 꺼지게 통곡함은
이 겨울이 가는 때문이었습니다


한밤을 줄기차게 서러워함은
겨울이 또 하나 가려 함이었습니다


화려한 꽃철을 가져온다지만
이 겨울을 보냄은
견딜 수 없는 비애였기에
한밤을 울어울어 보내는 것입니다


 





 

 

 

 

 

 

화두 아님이 없다 

 

병석에 누워있다 법문 청하자
“젊은 스님들께 알고 있는 대로 전법하다 죽으면 영광”이라며 
흔연히 일어나 ‘살아있는 설법’ 무생에 사랑이 어디 있으리?

“화두 하는 자에겐 삼라만상 일체세간사 화두 아님이 없고 
술 취한 자에게는 일체 닿는 경계마다 술독만 만나는 게야” 


우화스님은 다보사에서 30년 넘게 ‘천진도인’으로 대중을 제접했다. 

 

지위고하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든 대중들을 

미소와 하심(下心)으로 맞이했던 우화스님은 

참선화두에 대한 치열한 구도심을 한시도 놓은 적 없었다 / 육조사에서  

 

 



출처 :무진장 - 행운의 집 원문보기   글쓴이 : 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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