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가르침

[스크랩] 불 속의 연꽃 / 뒷모습

라인 빌 2018. 4. 12. 07:28

 









 


불 속의 연꽃 
 

건드릴 것 같기만 해도, 스치기만 해도 뼈저리게 아픈 상처,

너무나 연약한 부분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도무지 벗어날 것 같지 않은, 끝없이 반복되는 불안과 공포 앞에

절망한 적이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지만, 가슴 속 심연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울부짖음에 귀를 막고 도리질 친 적이 있습니까?
갑작스런 정신적 공황(恐慌)에 무력한 어린아이처럼

다리에 힘이 쭉 빠진 채 어쩔 줄 몰라 벌벌 떨어본 적이 있습니까?

괜찮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겁이 나면 온몸을 옹송그리고 주저앉아 울어도 됩니다.

두렵다고, 외롭다고, 힘들다고, 죽을 것 같다고, 악다구니를 써도 됩니다.

마음껏 울어도 됩니다.

괜찮습니다. 다 괜찮습니다. 다만, 다만 도망치지만 마십시오.

그냥 제 자리에만 있어 주십시오.

그 불안을, 그 두려움을, 그 무력함을 그저 온전히 경험만 해 주십시오.

모든 기대, 모든 희망, 모든 바람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온전히 있어 주십시오.

그리고 두 눈 똑바로 뜨고 바라봐 주십시오.
불꽃같은 고통의 한 가운데서도 조금도 손상 받지 않고 피어있는

연꽃 한 송이, 바로 지금 여기 이것을! 

 

- 몽지릴라밴드에서 몽지 심성일님 

 

 

 


뒷모습 / 나태주

 

뒷모습이 어여쁜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자기의 눈으로는 결코 확인이 되지 않는 뒷모습
오로지 타인에게로만 열린
또 하나의 표정

 

뒷모습은 고칠 수 없다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물소리에게도 뒷모습이 있을까?
시드는 노루발풀꽃, 솔바람소리
찌르레기 울음소리에게도
뒷모습은 있을까?

 

저기 저
가문비나무 윤노리나무 사이
산길을 내려가는
야윈 슬픔의 어깨가
희고도 푸르다

출처 :무진장 - 행운의 집 원문보기   글쓴이 : 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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