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가르침

[스크랩] 사랑하는 사람을 남기고 / 대장경도 빈종이로다

라인 빌 2018. 4. 10. 16:05

 

     

 대장경도 빈종이로다

 

● 悟道頌 (오도송)-- 淸虛休靜 (서산대사) 

 

髮白非心白 (발백비심백)   머리는 세어도 마음 안 센다고

古人曾漏洩 (고인증루설)   옛사람 일찍이 말했던가.

今聞一聲鷄 (금문일성계)   이제 닭 우는 소리 듣고

丈夫能事畢 (장부능사필)   장부의 큰 일 능히 마쳤네.

忽得自家處 (홀득자가처)   홀연히 본 고향을 깨달아 얻으니

頭頭只此爾 (두두지차이)   모든 것이 다만 이렇고 이렇도다.

萬千金寶藏 (만천금보장)   수많은 보배와 같은 대장경도

元是一空紙 (원시일공지)   원래 하나의 빈 종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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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하루종일 봄을 찾아도 찾지 못하고

芒鞋遍踏隴頭雲 (망혜편답롱두운)   짚신이 다 닳도록 온 산 헤맸네

歸來偶過梅花下 (귀래우과매화하)   집으로 돌아오다 매화 밑 지나는데

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   봄이 이미 매화가지 위에 있었던 것을.

 

-작자 미상(김시습?) / 무궁님 제공

 


 



사랑하는 사람을 남기고 / 박재삼

 

어쩌다가

땅 위에 태어나서

기껏해야 한 칠십 년

결국은 울다가 웃다가 가네

이 기간 동안에

내가 만난 사람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점지해 준

빛나고 선택받은 인연을

물방울 어리는 거미줄로 이승에 그어놓고

그것을 지울 수 없는 낙인으로 보태며

나는 꺼져갈까 하네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출처 :무진장 - 행운의 집 원문보기   글쓴이 : 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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