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가르침

[스크랩] 한가한 사람 / 아귀

라인 빌 2018. 7. 25. 15:46





 한가한 사람


 

 

 

閑臥山林萬事輕 한와산림만사경

何須浮生强求名 하수부생강구명

杜鵑啼歇三更夜 두견제헐삼경야

但愛溪聲與月明 단애계성여월명

 

한가로이 산림에 누워 세상일 다 잊었네

명리에 허덕이는 사람들 가엾어라

소쩍새도 잠이든 깊은 이 밤에

달과 더불어 흐르는 물소리 나의 벗일세

 

-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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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야에 묻혀 사는 일없는 사람(閑道人)은

名利를 다 잊고 달과 더불어 물소리 새소리에서

자기를 찾는다

소리와 달이 나인가, 내가 소리와 달인가?

나와 경계를 모두 잊고 

내 살림밑천(한마음) 하나 보듬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다 

 

- 유당감상

 

 

 


 

살아있음이 행복해지는 희망편지

                                   



 아귀 / 김향숙

 

  _ 그물에 걸려 갑판위에 던저진 아귀 ,

곧 생을 마감할 지언정 태연하게 음식을 즐기는 저 여유를 어찌 탐욕스럽다 할 것인가 !

 

- 중략 -

 

어머니가 밥상 앞에서 만큼은 아귀가 된다 . 

 다른 음식도 아니고 오직 밥에만 욕심을 부려

꾹꾹 눌러 담은 고봉밥 한 그릇을 눈 깜짝할 사이 비워낸다 .

그리고 . 휴 - 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

 

" 속이 비니께 허리가 더 꼬부라 지는겨 ,

 늙으면 그저 밥심으로 사는겨 "

 

- 중략 -

 

어머니는 지금 당신에게 죽음이 한발자욱씩 다가오고 있음을 잘 알고 계신다 .

그러나 어머니는 오늘도 텃밭을 일군다 .

그래야 밥을 먹을 자격이 있다 고 강조하며 .

그래서 어머니의 일상은 전혀 동요가 없다 .

저 갑판위의 아귀만큼 어머니의 일상은 여유롭기만 하다 .

 

그건 오직 , 아직까지 어머니에게 밥이 있기 때문이다 .

 

< 부산아동문학 협회 > 

 

  

 


 

 

   

출처 :무진장 - 행운의 집 원문보기   글쓴이 : 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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