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스크랩] 산이 날 에워싸고

라인 빌 2021. 12. 18. 15:06

산이 날 에워싸고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면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


※박목월(1915.1.6 ~ 1978.3.24.) 1946년 무렵부터 교직에 종사하여 대구

계성중학교, 이화여자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연세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62년부터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임하였다.

1947년 한국문필가협회 발족과 더불어

상임위원으로 문학운동에 가담, 문총(文總) 상임위원·

청년문학가협회 중앙위원·한국문인협회 사무국장·문총구국대(文總救國隊) 총무·

공군종군문인단 창공구락부(蒼空俱樂部) 위원으로 활약하였다.

1958년 한국 시인협회 간사를 역임하였고

1960년부터 한국시인협회 회장직을 맡아 1973년

이후까지 계속하였다. 한때 출판사

산아방(山雅房)·창조사(創造社) 등을 경영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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